너무나도 '예쁜' 책입니다.
책을 요리저리 돌려보면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반짝거리는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내용보다 표지를 보고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을 것 같은데..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ㅋ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니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도원,
이혼은 했으나 전남편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재인,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필요했던 예진,
세상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호계
이 네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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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과 예진은 효고동에 위치한 같은 건물에 근무하며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둘은 어느새 같이 연극을 보러가게 될 정도로 관계가 진전이 되는데요.
친구를 불러도 된다는 도원의 얘기에 예진은 호계를 초대하고, 호계는 재인을 초대하여 4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재인은 효고동에 있는 베이커리의 사장이고, 호계는 이 베이커리의 알바생입니다.
예진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정모에서 호계를 알게 되었죠.
그리고... 도원과 재인은 한때 서로를 좋아했던 사이입니다.
벌써부터 이야기가 흥미로워집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누가 누구를 좋아했다가, 장애물을 만나 시련을 겪다가, 역경을 뛰어넘어 사랑을 쟁취해 내는..
보통의 연애, 사랑소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네명의 인물들은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세밀히 들여다 보게 되고,
과거의 아픔을 극복해 내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득, 나는 누군가에게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반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관계를 무심히, 경솔히 흘려보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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