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은 계획도, 렌트카도 없이 시작됐다.시간도 짧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남는 시간 동안 뭐라도 해보자 싶어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이중섭 거리, 조금은 상업적이지만딱히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없던 우리 부부는유명하다는 ‘이중섭 거리’를 걸어 보기로 했다. 시작은 다소 평범했다.기념품 가게,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꽉 찬 거리.‘이중섭’이라는 예술가의 이름이 무색하게 상업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걷다 보니 거리는 점점 달라졌다.올레시장 주변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가자작고 예쁜 소품샵들과 이중섭 미술관이 등장했다.그제서야 '이중섭 거리'다운 느낌이 들었다. 미술관 근처에서 저 멀리 새섬이 보였다.그리고 바다 쪽으로 10분쯤 더 걸으니 ‘자구리 공원’에 도착했다.조용하고 한적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