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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6

오션뷰 한가득, 서귀포에서 찾은 멜버즈

서귀포 바닷가가 통창으로 펼쳐지는, 예쁜 오션뷰 카페를 발견했다.자구리 공원 바로 앞, 벽돌 외관의 건물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넓은 유리창 너머로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공간 곳곳엔 초록 식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 따스한 조명까지.어느 한 구석도 허투루 꾸미지 않은,정성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테이블 좌석도 좋지만,무심한 듯 놓여 있는 빈백 소파들이 유독 눈길을 끈다.다리를 쭉 뻗고 앉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공간.카페라기보단, 누군가의 휴식처 같은 느낌이랄까.커피 외에 맥주도 팔고 있어서,햇살 가득한 오후에 조용한 낮술 한 잔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곳은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곳이다.그래서였을까?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뚜벅이로 즐긴 무계획 제주, 서귀포 여행. 이중섭거리 ▶ 자구리공원 ▶ 서복전시관 ▶ 정방폭포

이번 제주 여행은 계획도, 렌트카도 없이 시작됐다.시간도 짧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남는 시간 동안 뭐라도 해보자 싶어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이중섭 거리, 조금은 상업적이지만딱히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없던 우리 부부는유명하다는 ‘이중섭 거리’를 걸어 보기로 했다. 시작은 다소 평범했다.기념품 가게,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꽉 찬 거리.‘이중섭’이라는 예술가의 이름이 무색하게 상업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걷다 보니 거리는 점점 달라졌다.올레시장 주변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가자작고 예쁜 소품샵들과 이중섭 미술관이 등장했다.그제서야 '이중섭 거리'다운 느낌이 들었다. 미술관 근처에서 저 멀리 새섬이 보였다.그리고 바다 쪽으로 10분쯤 더 걸으니 ‘자구리 공원’에 도착했다.조용하고 한적한 산..

45년 전통, 서귀포 ‘버들집’ 해물뚝배기 후기

서귀포 올레시장 중심에 위치한 식당 ‘버들집’.무려 4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제주에서 꽤 알려진 로컬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갈칫국, 순대국, 흑돼지국밥, 그리고 해물뚝배기 등으로 꽤 다양하다.위치도 좋고 홀이 넓어서 단체 손님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합한 분위기다. 국밥이나 뚝배기류는 대부분 만 원 초반대 가격으로,제주 물가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날은 갈칫국을 먹으려 했는데, 아쉽게도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어려웠다.그만큼 손님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니, 역시 오랜 시간 사랑받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결국 간단하게 해물뚝배기와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반찬은 간단하게 몇 가지가 나왔는데,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한 스타일이었다.개인적으로는 반찬만..

제주 올레 7코스 러닝(총 거리 17.6 km, 난이도 ★★★★☆)

원래는 이번 여행 메인 코스로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지만, 집에 등산화가 없었다...근데 되려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그 날 한라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진달래 대피소까지만 등반 가능했던 날이었으니까.서귀포는 포근할 정도로 따뜻했는데, 한라산엔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니...덕분에 대체 플랜으로 올레 7코스를 뛰어보기로 했다.📍 제주 올레 7코스 간단 정보출발지: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경로: 외돌개 → 법환포구 → 월평포구총 거리: 약 17.6km예상 시간: 도보 기준 5~6시간난이도: ★★★★☆ (트레일 러닝에 가까움) 출발 지점은 서귀포 시장 근처, 도보로 조금만 걸으면 올레 여행자 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길에는 주황색 리본과 화살표가 있어 지도를 보지 않아도 무난히 길..

오는정김밥 9시에 가면 김밥 받을 수 있을까?

제주도에는 유독 입소문을 탄 김밥집이 하나 있다.바로 서귀포 동문동로에 위치한 '오는정김밥'.겉보기엔 평범한 김밥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인기가 많다.가게 앞 도로는 늘 김밥을 사려는 차량들로 붐빈다.예전에 오후 늦게 방문했다가, 2~3시간 뒤에야 겨우 김밥을 받아갔던 기억도 있다.그만큼 대기 시간은 기본이다. 김밥 맛은 확실히 괜찮다.속재료로 들어간 튀김 덕분에 식감도 살아 있고, 전체적인 풍미도 업그레이드된다.하지만 특별한 비법이 있어서라기보단, ‘유명해서 더 유명해진’ 그런 느낌이 강하다.말 그대로 입소문이 입소문을 부른 곳이라고 할까? 와이프가 출근 전 간단히 먹을 걸 찾길래 오는정김밥을 사오기로 했다.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오전 10시 오픈이라 적혀 있었지만,네이버 지도에는 영업 시작이 9시라..

“같이 가도 돼?” 그래서 진짜 따라갔다 (제주도)

갑작스럽게 와이프가 제주도로 출장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당일치기 일정이라며 가볍게 다녀올 거라 했지만,왠지 같이 가고 싶다는 마음이 툭 튀어나왔다.그런 내 말에 너무 흔쾌히 ‘같이 가도 된다’고 말해줘서, 바로 연차 쓰고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목요일 밤 출발 – 토요일 밤 복귀,짧은 일정이었기에 저가 시간대 항공편으로 왕복 10만원도 들지 않았다.숙소는 서귀포에 있는 노블피아 호텔,가성비 좋고 위치도 괜찮은 곳으로 골랐다.  딱히 계획도 없고, 아주 짧은 일정이었지만왠지 모르게 설레는 여행길.마치 장항준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비행기 안에서 먹은 빼빼로도 유난히 달게 느껴졌다.와이프는 열심히 과자 먹는 내 모습을 보고 웃더니“진짜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짧은 일정이라 렌트는 하지 않았다.공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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