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는 왜 무서울까요? 이들은 동정심, 공감능력이 없어서 타인의 아픔을 보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하기도 하고 폭력, 살인을 일삼기도 하죠.
이 소설의 주인공 테우는 이보다 더 심각한 사이코패스인듯 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고 상대방도 이를 좋아하게 될거라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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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꼬이게 된건 바비큐 파티 때문이었습니다.
파티가 그렇듯 처음만난 테우에게 클라리시가 대화를 걸지만 않았어도
테우가 클라리시에게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을 텐데요.
테우는 클라리시를 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의 폰을 빌려 다른 곳에 전화를 거는 척 자신의 폰에 전화를 겁니다.
얻어낸 그녀의 폰번호에 전화를 걸어 설문조사 상담원인척 연기하며 나이, 다니는 학교를 알아냅니다.
그리곤 학교에 찾아가 그녀를 발견하고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합니다.
자, 백번 양보해서 그럴수 있다 쳐볼게요.
어린 대학생이 짝사랑이 너무 깊어진 나머지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렀다구요.
그러나 테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테우는 이미 머리속에서 그녀와 함께 노후에 연금받을 생각까지 다 하는 남자였어요.
문제는 그 시나리오를 당연히 클라리시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던 거고
클라리시의 거절은 테우의 눈을 돌아가게 만듭니다.
그 다음부터는 테우의 사이코패스 행각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스럼 없이 자행하는 끔찍한 행각들보다 소름돋는 건 그것이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
그 행동에서 죄책감은 커녕 그녀도 결국은 그를 좋아하게 될거란 깊은 신념이었습니다.
소설의 제목인 '퍼펙트 데이즈'는 클라리시가 작업중인 시나리오의 제목입니다.
테우는 그녀와의 '퍼펙트 데이즈'를 써내려 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단 하나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걸림돌이 될만한 것은 모조리 끊어내는 방향으로요.
그것이 클라리시의 목숨일지라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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