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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삶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일감이 들어오는 아빠 고헤이,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하는 엄마 히사에,
부부에게 선물이자, 치열한 삶의 이유인 아들 가케루까지.
어느날 히사에가 죽었다. 교통사고였다.
홀로 남은 고헤이는 아들 고헤이를 알뜰살뜰 보살피며
끊임없이 글을 써 가족의 생계도 꾸역꾸역 챙겨 나간다.
문학인들에게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나오모토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참 열심히 사는 고헤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교통사고로 죽은줄 알았던 아내가 사실 자살을 한 거라면?
그 동안 고헤이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히사에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일까.
고헤이는 글을 쓰는 것도, 아들을 돌봐주는 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진다.
장모는 고헤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길 원한다.
아들 가케루는 아빠 고헤이가 혼잣말을 되뇌이며 힘들어 하는걸 원치 않는다.
그러나 고헤이가 건강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히사에는 그날의 사고에 대해, 그녀의 죽음에 대해 말해주어야 한다.
책의 결말까지 다 읽고 나니 제목을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소개한 글과는 달리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의외로 명랑하기까지 하다.
아내의 사인이 자살이라는 의구심을 가지내 계속해서 삶을 이어 나가야 하는 아빠 가케루의 모습은 측은하면서도 존경을 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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