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고쳐쓰는것 아니라고 하죠?
그만큼 사람이 바뀌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수십년간 형성된 인격이 쉽게 바뀐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성공을 좇아 살아온 남자
가족조차 안중에 없었던 그가 옆 병실의 여자아이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자 합니다.
남을 위한 고귀한 희생, 하지만 여자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대신 죽는것으론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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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죽는 걸로는 부족해. 그 여자아이의 온 생애가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을 만들려면 다른 생명이 존재를 멈추어야 하거든. 그 생명 안의 내용을 삭제해야 해. 그러니까 네가 네 목숨을 내주면 네 존재는 사라질 거야. 너는 죽는 게 아니라 애당초 존재한 적 없는 사람이 되는 거지.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않아. 너는 여기 없었던 사람이니까.”
여자아이를 구하려면 이 세상에서 남자의 존재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그가 사랑하는 아들, 그 아들의 기억 속에서도 싸그리 지워질겁니다.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거래.
2016년 크리스마스 직전의 어느날 밤,
이 책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은 자고있는 아내와 아이들 곁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행복했을 그 시간,
저도 가끔은 너무나도 행복할때 그 행복이 사라졌을 때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때 느낀 슬픔을 통해 현재 느끼는 행복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죠.
이 책을 쓴 작가의 마음도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본 적이 있어야 시간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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