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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와이프가 제주도로 출장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며 가볍게 다녀올 거라 했지만,
왠지 같이 가고 싶다는 마음이 툭 튀어나왔다.
그런 내 말에 너무 흔쾌히 ‘같이 가도 된다’고 말해줘서, 바로 연차 쓰고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목요일 밤 출발 – 토요일 밤 복귀,
짧은 일정이었기에 저가 시간대 항공편으로 왕복 10만원도 들지 않았다.
숙소는 서귀포에 있는 노블피아 호텔,
가성비 좋고 위치도 괜찮은 곳으로 골랐다.
딱히 계획도 없고, 아주 짧은 일정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설레는 여행길.
마치 장항준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비행기 안에서 먹은 빼빼로도 유난히 달게 느껴졌다.
와이프는 열심히 과자 먹는 내 모습을 보고 웃더니
“진짜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짧은 일정이라 렌트는 하지 않았다.
공항에서 서귀포까지 버스로 이동.
급행버스를 탔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다.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정류장을 쌩쌩 지나가주는 속 시원한 운행도 꽤 마음에 들었다.
호텔 도착 시간은 밤 11시.
노블피아 호텔은 서귀포 올레시장과 가까워서 위치가 아주 괜찮았다.
원래 도착하자마자 회에 소주 한 잔 할 계획이었지만,
아내는 출장 일정으로 피곤한 상태.
그래서 옛날 통닭과 똥집 튀김, 생맥을 포장해서 먹었다.
통닭과 똥집 튀김은 그 어느때보다 고소했고 바삭했다.
돌이켜보면, 이 때 기분이었다면 뭘 먹든 맛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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