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유리상자 안, 남녀 한 쌍. 이유도 모른 채 갇혀있는 #인간 두명에 의해 대화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한 구성때문에 이 이야기로 연극을 볼 수 있어도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인간]은 #베르나르베르베르 가 처음으로 발표한 희곡이며, 국내에서도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나르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잔인함, 인과응보 정도가 아닐지. 소설의 두 주인공, 라울과 사만타는 각각 화장품 회사의 연구원, 서커스단의 호랑이 조련사였다. 그들의 첫 만남은 서로에 대한 혐오로 시작한다. 사만타 To 라울 인간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동물들에게 잔인한 테스트를 자행하고 있다. 라울 To 사만타 조련사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 호랑이의 본성을 억압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