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 여행에서 와이프와 미리 약속하고 찜해둔 곳이 있다. 바로 통큰조개.
조개 하면 서해 같은 갯벌에서 잡히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송도 해변을 걷다 보면 생각보다 조개구이집이 꽤 많다.
내가 무지했던 걸지도.
송도는 어디든 오션뷰
통큰조개도 송도 해변 바로 앞,
역시나 통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오션뷰 맛집이다.
우리는 블로그 후기를 참고해 오후 5시쯤 도착했다.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이 시간이 골든타임.
이미 두 팀이 창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한 자리는 예약석이었다.
일요일 저녁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앉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창가자리는 금세 만석.
역시 뷰 맛집답다.
날이 춥긴 했지만 불 앞에 앉아 있으니 따뜻했고,
창문을 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조개구이는 그야말로 상쾌함 그 자체였다.
기본찬부터 술을 부르는 맛
메인이 나오기 전부터 테이블 위는 꽤나 푸짐하다.
주먹밥, 전, 오징어무침, 조개탕이 기본으로 나왔는데 이것만 해도 술안주로 손색없을 정도.
우리는 가리비 조개구이 세트 소짜(45,000원) 를 주문했다.
가리비를 포함해 다양한 조개들이 나오고
호일 안엔 전복, 키조개 등을 버터구이로 즐길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었다.
조개가 익어 껍질에서 살이 떨어질 때쯤
잠깐 불에서 빼고, 육수 위에 양파와 치즈를 깔고 그 위에 조개를 다시 올려준다.
치즈가 사르르 녹으면 바로 입으로!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이라 속도 조절 실패... 이날 좀 많이 달렸다 😅
부산에 왔으니 부산 소주를, 대선으로 달렸다.
병에 슈가프리라고 써있으나 모든 소주 = 슈가프리다.
하지만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문구 💓
어느새 창밖엔 어둠이 내리고 바닷가엔 조명이 하나둘 켜진다.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며 먹는 조개구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사이드로 전복회나 해물모듬을 시키기엔 우리 둘 다 위장이 작은 편이라 과감히 생략.
해물라면 한 그릇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짭쪼름한 국물이 속을 달래준다.
한 끼 이상의 만족
음식도 좋았지만,
이곳 식사의 8할은 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가 자리에 여유 있게 앉고 싶다면
저녁 피크 전인 5시쯤 도착하는 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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