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게르트 보스바흐, 옌스 위르겐 코르프
- 출판
- 지브레인
- 출판일
- 2023.04.24
통계는 진실을 말하는 듯하지만, 그 안엔 숫자를 통해 조작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통계의 거짓말》은 우리가 숫자에 속지 않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통계를 접하며 판단을 내린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과 가격 변동률을 보고 집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선거철이 다가오면 각 정당의 지지율 통계를 참고해 내 선택을 가늠한다.
이처럼 통계는 우리의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통계는 꼭 이런 무거운 주제에만 활용되는 건 아니다.
식당의 평점이나 리뷰 개수 역시 일종의 통계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별점과 많은 후기를 보고 식당을 고른다.
이처럼 통계는 생활 속 깊숙이 녹아 있으며, 우리의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통계는 정말 '객관적인 진실'일까?
완전히 거짓을 만들 순 없지만,
조금 더 그럴듯하게, 혹은 더 드라마틱하게 꾸미는 것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래프의 y축을 0이 아닌 높은 수치에서 시작하게 하면,
실제로는 미미한 증가도 눈에 띄게 급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를 보자.
1995년과 2005년의 의료비 지출을 비교한 두 개의 그래프.
수치는 동일하지만, 인상은 전혀 다르다.
첫 번째 그래프는 y축을 1,000에서 시작해 2005년 지출이 1995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반면 두 번째 그래프는 y축이 0부터 시작돼 같은 수치라도 훨씬 완만한 변화로 보인다.
이처럼 y축의 시작점 하나만으로도 통계는 사람의 인식을 조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한 회사의 남부 지사 실적이 전년보다 줄었다면,
북부 지사의 실적 일부를 남부 지사 쪽으로 돌려서
두 지사 모두 실적이 증가한 것처럼 꾸밀 수 있다.
숫자는 같은데, 통계를 해석하는 방식은 전혀 달라지는 셈이다.
이 책 통계의 거짓말은 이런 교묘한 ‘숫자의 마술’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막연히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통계를 친절하게, 그리고 꽤 흥미롭게 설명해준다.
숫자와 그래프 뒤에 숨겨진 의도까지 꿰뚫어 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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