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일) 5일차.
오늘은 장인어른과 둘째 처제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인지라 아쉬워하는 마음이 곁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엑셀을 덜 밟게 되는 것 같았지요...ㅠㅠ
공항에 가기 전, 마지막 식사는 장인어른의 Pick, 순옥이네 명가로 정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물회가 유명하다고 해요.
그러나, 비염이 있는 저땜시 차가운 음식보단 따뜻한 전복 뚝배기로 주문했습니다.
대충 건져낸 해물이 이정도. 전복, 딱새우, 소라 등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해물 뚝배기 중 두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적당히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운전만 안했어도 바로 한라산을 시켰을거에요 ㅡㅠㅡ
나중에 검색해보니 수요미식회에서 오세득 셰프가 극찬을 한 곳이라고 하네요.
맛도 맛이지만 이곳의 가성비에 정말 반해버렸어요. 아마 가성비는 이곳을 따라올 데가 없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단 돈 만 오천원으로 전복을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전복도 듬뿍 들어간 성게미역국은 딱 만원! 쏴리질러~~
이곳의 성계미역국도 강력히 추천할만 합니다.
성게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다, 전복이 두개나 들어갔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성게 미역국의 가격이 깔끔하게 딱 만원이라는 점에서 강강강강추에요.
※ 이곳은 애견동반 불가입니다. 식당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있어요, 애견동반은 금지라고.
장모님과 와이프가 번갈아가며 식사를 하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ㅠㅠ
식사 후, 장인어른의 추억이 담긴 도두봉에 올랐습니다.
2015년, 장인어른께서 제주도에서 잠시 근무하실 때, 가족들이 그리울때마다 이곳에 올라 비행기가 뜨는 것을 바라보셨다고 해요.
그런 추억의 장소를 온가족이 다 오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우실 듯 합니다.
강아지도 신이나서 도두봉을 올라갑니다.
이제는 공항으로 갈 시간.
먼저 가야하는 장인어른과 처제는 안그래도 2박3일의 짧은 일정이 아쉬울텐데
다른 가족들은 제주에 남게 되니 상대적 박탈감까지 더해질 것 같네요...
이번 여행의 아쉬움은 다음 여행에서 또 채워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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