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20.05 제주 보름살기 with 댕댕이

[강아지와 제주도 보름살기] :: DAY 3. 해안도로 드라이브 / 생갈치 전문점 삼원장 / 사려니숲길

작은근육 2021. 1. 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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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목) 3일차.

 

오늘은 강아지와 함께한 시간이 적었습니다 ㅠㅠ

보름살기를 하는 기간에 처갓집 식구들도 며칠간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요.

아무래도 애견동반이 되는 관광지, 식당들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보니 오늘만큼은 강아지를 숙소에 남겨두어야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오전시간만큼은 강아지와 바닷가에서 실컷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 물이 무서운 애기녀석

 

첫 일정은 해안도로 드라이브!

 

 

판포 ▶ 모슬포항 ▶ 송악산 ▶ 점심식사를 할 서귀포 삼원정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보이는 바다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고,

어딜가도 보이는 삼방산의 자태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저 차창밖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려버렸습니다.

송악산 휴게소에 잠시 주차를 하고 경치를 즐겨봅니다.

오르막길을 잠깐만 올라도 이렇게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볍게 트레킹하러 오신 분들도 많아 보이네요.

저희는 정상까지 올라가진 않았지만 꼭대기에선 더 멋진 경치가 보일거라고 예상이 되네요.

다시 해안도로를 쭉 달려 서귀포쪽으로 향합니다.

원래 가려던 갈치조림집이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후기를 검색해본 와이프가 약간 미심쩍어 하더라구요.

호불호가 확 갈리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불친절해졌다는 글들이 꽤 있었나봅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이곳.

생갈치 전문점 삼원장입니다.

 

매일새벽 생갈치를 공수받는다는 이 집, 갈치가 없으면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진에 보이는 갈치는 특대사이즈. 워낙 무거워서 들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KBS 생생정보통에도 소개가 된 집이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이날은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고추장떡, 샐러드, 한치무침, 돔베고기가 나오구요. 솥밥과 함께 나오는 미역국도 일품입니다. 특히 돔베고기를 찍어먹은 갈치속젓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가면서 한통 사왔습니다. 500g에 12,000원으로 판매하더라구요.

 

해물 갈치조림에는 싱싱한 돌문어, 활전복, 딱새우가 갈치와 함께 들어가 있었습니다.

전복이 살아 움직이는걸 보니 싱싱함에 대한 신뢰감 뿜뿜!

 

갈치구이는 정말 부드럽고 맛은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았습니다.

길이가 거의 테이블만 하더라구요 ㄷㄷㄷ

사실 집에서 갈치구이를 해먹을때마다 가장 불편했던게 가시를 바르는 일이었거든요.

잔가시도 많고, 가시 좀 고르려다가 살 다 부서지고...ㅠㅠ

이곳은 종업원분께서 직접 가시를 발라주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셔서 아주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생생정보통 촬영할때도 이 분이 카메라 앞에서 가시를 바르셨다고 하니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식사하면서 들은 얘기론, 제주도에 생갈치를 취급하는 식당이 그렇게 많진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은 이후 지나가면서 갈치집을 볼때마다

갈치 전문점이라고 써져있는데는 많지만 生갈치 전문점이라고 써붙인 곳은 별로 없더라구요.

역시 아는 많큼 보이는 법!

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사려니 숲길.

오전 드라이브 코스에선 바다와 함께 했다면 오후 드라이크 코스는 숲에 폭 안겨져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장인어른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전에는 제주의 겉살을 보았고 오후에는 제주의 속살을 보는 거라고 하시네요. 표현력 무엇 ㄷㄷㄷㄷ

사려니숲길 가는 길, 이곳은 숲터널입니다. 정말 터널같은 기분...네이밍 무엇! 비가 와도 이곳에서는 젖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숲길을 잠시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셔봅니다.

비염도 치료될거란 믿음으로 쉴새없이 들이켰습니다.

 

이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동문시장에 들러 횟감을 포장합니다.

생선이 얼마나 싱싱한지... 망치로 대가리를 때려 잡으시더라구요...ㄷㄷ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ㅠㅠ

하지만 역시 회는 맛있더군요 ㄷㄷㄷㄷ

드디어 숙소로 복귀.

혼자 있었을 강아지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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